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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미술 현장의 동향과 평가 / 미술 감상 안내   
윤종구 개인展 Bluescape: 세계의 불명료성과 공간의 울림


편집취재팀   /   2007. 8. 18.

윤종구 9th One Person Exhibition







김용철. 미술사가




화가 윤종구가 바라보는 세계는 거대한 불명료함의 덩어리 그 자체다. 자연이든 인간이든 건물이든, 그 모든 것이 모호하고 불명료하다.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되고, 클릭 한번으로 지구 반대편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는 이 시대에도 그는 세계의 불명료함을 말한다.

      Bluescape07-12, 2007, Ballpoinpen on paper, 110x240
어쩌면 그것은 대단한 시대착오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모름지기 세계는 불명료한 것이다. 모든 것이 혼돈 중에 있던 태초부터 세계는 불명료하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만물의 영장 인간이 기나긴 역사를 통해 밝혀낸 지식의 양은 엄청나지만, 여전히 세계는 불명료하다. 인간이 밝혀낸 지식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인식하는 주체인 인간이 문제다.

        Bluescape07-12의 부분
인간의 가치가 충돌하여 생긴 불명료함, 알량한 지식이 사실과 진실과 진리가 뒤엉키게 하고, 이 세계를 여전히 불명료한 것으로 붙들어두고 있는 것이다. 200여 년 혹은 그 이전에 시작되었다는 서양의 근대가 이성과 과학의 이름으로 모든 사물의 실체를 밝혀내려 했던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의 입장은 서양의 근대를 넘어서려는 태도와도 무관하지 않다.


세계의 불명료함을 말하는 그 지점에는 윤종구의 진솔함과 겸손함에 더하여 우직함이 드러나 있다. 그리고 그 점은 무엇보다 그가 택한 방법에서 잘 드러난다. 많은 작가들이 마치 창조주나 된 양 자신이 만든 허접한 형체를 가리켜 작품을 말하고 컨셉 운운하며 거들먹거릴 때도 그가 고집하는 방법은 멈추지 않는 그리기다. 그만큼 그는 자기규정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 대목에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명제가 있으니, 화가는 태어나는 존재라는 것이다.

       Bluescape07-15, 2007
       Ballpoinpen on paper, 110x240
세계의 불명료함에 대한 그의 대응에 주목하는 또 하나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회화의 종언을 논하는 이 시대이고 보면, 그의 태도는 시류에 영합하지 않으려는 선언이자 자기 고백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윤종구는 볼펜화들을 선보인다. 멈추지 않는 선긋기를 통해 형상을 드러내는 그 과정은 붓으로 칠하는 손쉬운 길이 아니라, 그보다 한 차원 거슬러 올라간 원초적인 그리기인 것이다. 무수한 선이 면을 이루고, 그것이 모여서 형체가 이루어진다. 지난날의 시도와 실험을 헤치고 나와서 그리는 행위의 근원을 다시금 짚어보고 그 뜻을 음미하려 한 것이다. 여백과 선의 흔적, 그리고 패이고 튀어나온 산록의 경관에 이르면 그 친숙하고 흔하여, 때로 비속하기까지 한 파란 볼펜이 이토록 신비한 환영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그뿐만 아니다. 그 무수한 선의 흔적과 그것이 모여 이루어낸 풍경, 그리고 남겨진 여백이 드러낸 것은 인종적, 민족적 정체성이다. 그가 처음부터 의도하였다기보다는 결과로서 드러난 만큼 그것의 의미는 각별하다.

Bluescape07-11, 2007, Ballpoinpen on paper, 110x240

지난해 반투명 아크릴판 너머에 있는 숲이나 사람으로 세상에 대한 불안을 나타내고, 많은 이야기들을 암시하려던 윤종구의 작품을 기억해보면 이번의 장소이동은 분명 커다란 전환이다. 건물을 뛰쳐나와 어딘지 모를 산으로 장소를 옮긴 것이다. 하지만 불안과 불명료함은 여전하다. 볼펜으로 그려낸 그 이름 모를 공간은 우거진 수풀일 때도 있고, 산등성이일 때도 있고, 고개일 때도 있다. 지나가는 한 장면인 듯하지만, 때로 강한 기운을 담고 다가오기도 한다. 그리고 힘있게 그려진 선에 의해 그 여운은 증폭된다. 이렇듯 거침없는 전환, 그리고 불명료한 세계에 대한 변함없는 집착이 과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그가 그 숲을 지나고 고개를 넘어 또 어떤 곳에 이르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윤종구 (Yoon, Jonggu 1964~)


2003    호주 RMIT University 미술학 박사과정 졸업(Doctor of Fine Art)

2000    호주 RMIT University 미술학 석사과정 졸업(Master of Fine Art)

198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BFA)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재직


개인전

2007    Bluescape(김진혜갤러리, 서울)

2006    Indistinct Landscape(빛 갤러리, 서울)

2005    Indistinct Landscape(코엑스, 서울)

2004    ‘빈   방’ (덕원 갤러리, 서울)

2003    ‘연속성’ (RMIT Faculty Gallery, Melbourne)

2002    ‘연속성’ (국민대학교 아트 갤러리, 서울)

2002    ‘연속성’ (RMIT Faculty Gallery, Melbourne)

1992    ‘흙, 들녘, 대지’ (갤러리 포커스, 서울)

1992    ‘들녘’ (한선 갤러리, 서울)


단체전

2007  Contemporary art now-Seoul(타블로갤러리, 서울)

        현대미술의 소통전, 선화예고 개교30주년 기념전(율갤러리, 성남)

        Composite Realities amid Time and Space: Recent Art and Photography

        (Centre for Contemporary Photography, Melbourne, Australia)

        인천, 이스탐블 현대미술 국제교류전(이스탐블 현대미술관, 이스탐블, 터키)

        회화정신 한중교류전(동덕아트갤러리, 서울)

        회화의 울림전(빛뜰갤러리, 성남)

        시간과 풍경이 만나는 정원(갤러리 인데코, 서울)

        앙가쥬망그룹전-한강기행(모란갤러리, 서울)

        아시아의 정체성을 찾아서 (성남아트센터, 성남)

2006  제5회 터키- 인천 현대미술 국제교류전(인천 종합문화 예술회관)

        앙가쥬망 그룹전-청계천, 생태복원의 근대성과 탈근대성(모란갤러리, 서울)

        현대미술 지금-여기, 서울전(갤러리 타블로, 서울)

        회화정신전 (경북대 미술관, 대구)

        사이, 경도18’63’’ (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청소년 경제체험센터 개관기념 초대 ‘숙제’전(청소년 경제체험 센터 체험관, 서울)

        한.중.일 서화 전시회 (중국 산동성 하택시)

        아시아를 열다 (경향갤러리, 서울)

2005  동질성과 이질성, Communication (선화예술고등학교, 서울)

        앙가쥬망 그룹전-웰컴 투 강원랜드(모란 갤러리, 서울)

        회화정신-산책 (취옹예술관, 가평, 경기도)

        갑오세 갑오세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회화정신-신작로 (국민아트갤러리, 서울/공산갤러리, 대구)

        In-Form형태위반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윤종구, 이강우 2인전- 것과 겉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2004  한국정예작가 초대전 (단원전시관, 안산)

        ‘다시 길을 묻다’ 회화정신 그룹전 (갤러리 라메르, 서울)

        앙가쥬망 그룹전 (모란 갤러리, 서울)

2003  선화예고 동문작가 초대전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서울)

        앙가쥬망 그룹전 (모란 갤러리, 서울)

2002  ‘We don't charge for looking’ video show (Block Gallery, Sydney)

        ‘RMIT Postgraduate show’(Arts Victoria Gallery, Melbourne)

         ‘Watching ocean and sky together’ Liverpool biennial (Padt, Liverpool)

2001   'J.H.Y 2001' (RMIT Faculty Gallery, Melbourne)

1999   회화정신 그룹전 (예술의 전당, 서울)

1998   회화정신 그룹전 (충주 문화회관, 충주)

         앙가쥬망 그룹전 (한원 갤러리, 서울)

1997   선화 동문작가전 (공평 아트센터, 서울)

1996   회화정신 그룹전 (갤러리 보다, 서울)

        '96 한국 현대회화의 오늘과 내일전 (워커힐 미술관, 서울)

         문화시민과 함께, 열린 미술전 (예술의 전당, 서울)

         회화정신 그룹전 (제주 art gallery, 제주도)

1995   선화 34인의 미술전 (청담 gallery, 서울)

         선화 동문 미술전 (Little Angels Art Center, 서울)

         Sfumato의 경계 (Art Space Seoul, 서울

         앙가쥬망 그룹전 (예술의 전당, 서울)

1994   '94 청담 미술제 (갤러리 포커스, 서울)

         동학혁명 100주년 기념전 (예술의 전당, 서울)

         회화정신 그룹전 (갤러리 이콘, 서울)

         앙가쥬망 그룹전 (예술의 전당, 서울)

         '94 젊은 모색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93   '93 청담미술제 (구산 갤러리, 서울)

         '93 서울 화랑미술제 (예술의 전당, 서울)

         회화정신 그룹전 (갤러리 이콘, 서울)

         앙가쥬망 그룹전 (예술의 전당, 서울)

         '93 책의해 기념전 (동아갤러리, 서울)

1992   자연, 그 새로운 해석전 (갤러리 현대, 서울)

         '92 소생하는 꿈전 (신세계 갤러리, 서울)

         '92 유망 작가전 (갤러리 현대, 서울)

1990    현대 조형전 (관훈 미술관, 서울)

         '90 현대미술전 (청담 갤러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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